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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0원대 초반 제한적인 상승 출발, 기준금리 인하 예상

by 구프로 2025. 3. 9.

원·달러 환율은 1,350원대 초반에서 제한적인 상승 출발이 예상되며, 한국은행 금통위 경계 속 혼조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전일 미국 9월 CPI가 예상치를 상회했지만, 고용 지표 부진으로 달러가 약세로 전환되었다. 한편,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3.25%로 인하할 가능성이 높으며, 추가 인하에 대해서는 선을 긋는 ‘매파적 인하’가 유력하다. 이미 시장에 금리 인하기대가 선반영된 만큼, 금통위 결과가 환율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1,350원대 초반 제한적인 상승 출발, 기준금리 인하 예상

원·달러 환율 1,350원대 초반 유지! 상승과 하락 요인 분석

원·달러 환율은 제한적인 상승 출발 이후 한국은행 금통위 경계 속 혼조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전일 환율은 예상보다 매파적으로 평가된 연준 9월 FOMC 의사록과 이에 따른 달러 강세 영향으로 1,349원에 개장했다. 이후 저녁에 발표될 미국 9월 CPI 경계 심리 및 양방향 수급 영향으로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않았으나, 일본 엔화 약세에 연동되면서 전일 종가 대비 0.5원 소폭 상승한 1,350.2원에 마감했다. 야간장에서는 연준 인사의 매파적 발언에 상승폭을 확대하며 1,355.2원에 마감했으며, 역외 NDF 환율은 전일 종가 대비 0.60원 상승한 1,348.40원에 최종 호가되었다.

금일 환율은 미국 9월 CPI가 예상보다 높게 발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달러가 약세로 전환된 점을 감안해 1,350원대 초반에서 제한적인 상승 출발이 예상된다. 오전 장중에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경계 속 혼조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며, 금리 결정 이후에도 뚜렷한 방향성이 없는 박스권 등락이 예상된다. 이미 시장에서는 금리 인하 기대를 상당 부분 반영한 상태이므로, 이번 금통위 결과가 환율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미국 9월 CPI 발표! 예상 상회에도 달러 약세 전환 이유는?

전일 미국 달러화는 예상치를 상회한 9월 소비자물가 발표에도 불구하고, 고용 지표 부진 및 국채 금리 조정으로 약세로 전환되었다. 주요 6개국 통화로 구성된 달러 인덱스(DXY)는 0.02% 하락한 102.88pt를 기록했다. 미국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2%, 전년 대비 2.4% 상승하며 예상치를 각각 0.1%p 상회했다. 에너지 및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CPI 상승률도 예상보다 높은 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 3.3%를 기록하며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하지만 고용 지표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전주보다 25만 8천 명 증가하며 예상치(23만 명 증가)를 큰 폭으로 상회했다. 이에 따라 고용 둔화 우려가 제기되며 달러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또한, 미국 국채 시장에서도 국채 입찰 호조에 힘입어 장단기 금리가 모두 소폭 조정되었다. 미 재무부가 실시한 220억 달러 규모의 30년물 국채 입찰에서 강한 수요가 확인되며, 시장에서 금리 상승 압력이 다소 완화되었다. 이러한 영향으로 뉴욕 증시는 차익실현 매도 등으로 인해 3대 지수가 모두 하락 마감했다. 국제 유가는 허리케인 영향으로 인해 3.56% 급등하며 배럴당 75.85달러에 거래되었다.

한은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3.25% 인하 전망, 환율에 미치는 영향

금일 장중에는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가 개최될 예정이며, 시장에서는 기준금리가 3.25%로 25bp 인하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 대비 1.6%를 기록하며 한국은행의 물가 안정 목표치인 2%를 크게 하회한 점에서 금리 인하의 명분은 충분한 것으로 판단된다. 최근 건설 투자 부진 및 소비 회복세 둔화 등을 감안했을 때, 한국은행도 이번 금통위에서 금리 인하를 통해 경기 둔화에 대응할 필요성이 높아졌다. 또한, 미 연준을 포함한 글로벌 주요 중앙은행들이 금리 인하 사이클에 진입한 만큼, 한국은행도 대외적인 명분을 확보한 상태다.

다만, 가계부채 증가 및 부동산 가격 상승 등 금융 안정 문제가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에, 이번 금리 인하 이후 추가 인하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며 ‘매파적 인하’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즉, 금리를 내리긴 하지만 추가 인하 가능성은 제한적임을 강조할 가능성이 크다. 한편, 이미 금리 인하 기대가 시장에 상당 부분 선반영된 상태이므로, 이번 금통위 결정이 원·달러 환율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원·달러 환율 전망: 박스권 등락 지속 vs. 추가 상승 가능성

현재 원·달러 환율은 글로벌 달러 강세 둔화 및 한국은행 금리 인하 기대가 반영되며 뚜렷한 방향성이 없는 박스권 흐름을 보이고 있다. 향후 가장 중요한 변수는 미국 경제지표 발표 및 한국은행의 추가적인 금리 정책 방향이다. 만약 미국 경제지표가 지속적으로 둔화된다면,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다시 부각되면서 달러 약세가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 반면, 미국 경제가 견조한 흐름을 유지하며 국채 금리가 상승할 경우, 달러 강세가 재개되며 환율이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한국은행이 추가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경우 원화 약세 압력이 커지며 원·달러 환율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지만, 현재로서는 ‘매파적 인하’가 유력하므로 추가 하락 가능성도 존재한다. 결론적으로, 단기적으로는 1,350원대 초반에서 등락하는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으며, 글로벌 시장 흐름에 따라 상단은 1,355~1,360원 수준에서 저항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