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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2기 행정부와 관세 변수: 달러·원 환율 혼조의 핵심 요인

by 구프로 2025. 2. 21.

최근 달러·원 환율은 위험선호 심리와 우호적인 수급 요인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언 경계로 혼조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전일 환율은 1,430원까지 하락했으나, 대중국 10% 관세 언급 이후 다시 상승 전환하며 1,437.6원에 마감했습니다. BOJ 금리결정을 앞두고 엔화가 혼조세를 띠는 가운데, 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 정책은 단기적으로 달러를 지지하지만 장기적으로는 달러 약세 가능성을 높이는 변수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뉴욕증시 호조와 월말 네고 등 달러 매도 우위 속에서도, 관세 정책의 불확실성이 환율 상방 변동성을 유지하는 주요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와 관세 변수 달러·원 환율 혼조의 핵심 요인

1. 들어가며: 달러·원 환율 혼조의 배경

요즘 환율 시장을 보고 있으면 달러·원 환율이 1,430원 부근에서 무거운 듯 가벼운 듯, 계속해서 오르락내리락하는 모습이 눈에 띕니다. 이 정도 구간에서 횡보한다 싶다가도, 갑작스럽게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터지면서 위로 튀어 오르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는 위험선호 심리가 살아나서 다시 하락 쪽으로 방향을 잡기도 하죠.

특히 전일 시장에서는 위험선호 분위기가 우세했음에도, 트럼프의 관세 관련 언급이 등장하면서 낙폭을 대부분 되돌린 것이 화제가 됐습니다. 장 초반에는 월말 네고 물량과 외국인 순매수 등 우호적인 흐름 덕에 1,430원선까지 빠졌지만, 이후 트럼프가 대중국 10% 관세를 또다시 꺼내 들 수 있다는 식의 불확실한 메시지를 내놓으면서 하락세를 반전시켰거든요.

이 글에서는 왜 환율이 이런 혼조세를 보이는지, 또 위험선호 심리와 관세 리스크가 어떻게 상호작용하고 있는지 하나씩 짚어보려고 합니다. 환율은 단순히 ‘오르고 내린다’가 아니라, 여러 국제정치·경제적 요인이 맞물려 움직이는 거라 더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으니까요. 지금부터 천천히, 그러나 꼼꼼하게 살펴보겠습니다.

2. 위험선호 분위기와 트럼프 관세 발언: 시장의 상반된 신호

우선 현재 시장 분위기를 크게 나눠 보면, ‘위험선호 심리’가 살아나고 있다는 점과, ‘트럼프 관세 불확실성’이 팽팽히 대치하고 있습니다. 위험선호 분위기를 간단히 말하자면, 투자자들이 주식시장 등 위험자산에 적극적으로 자금을 투자하고 싶어 하는 흐름을 뜻합니다. 뉴욕증시가 호조를 보이고, AI 인프라 등 새로운 테마가 붐을 일으킬 때 “지금이 투자 기회다”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아지면, 달러를 팔고 다른 투자처를 찾는 움직임이 나타나기 쉽습니다. 이럴 때 일반적으로 달러·원 환율은 내려가게 되죠.

실제로 전일 미국 증시에서 3대 지수가 모두 상승 마감하며 위험선호 심리가 확연했습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친기업적 성향과 AI, 인프라 투자 소식 등이 맞물려, 투자자들이 “미국 경제가 당분간은 긍정적으로 움직이겠다”라는 기대를 갖게 된 것이 한몫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 국내에서도 외국인 투자자들이 주식을 사들이고, 월말 네고 물량이 유입되면서 달러 매도 압력이 꽤 높아진 상황이었습니다. 이렇듯 ‘환율 하락 재료’가 충분히 존재했죠.

그러나 여기서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국 10% 관세 발언이 등장하면서, 분위기가 확 반전됐습니다. “언제라도 추가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라는 메시지인데, 이는 중국 위안화에 약세 압력을 가하고, 나아가 한국 원화 역시 함께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경계심을 높입니다. 중국이 한국의 최대 무역 파트너라는 점을 감안하면, 위안화 약세는 원화에도 부정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이죠.

결국 투자자들은 “아직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완전히 확정된 건 아니지만, 그 불확실성이 시장을 뒤흔들 수 있다”는 우려를 품게 됩니다. 그래서 환율은 한 번 1,430원까지 내려갔다가도, 다시 1,437원 언저리로 튀어 오르는 식의 혼조 양상을 보인 거예요. 이처럼 달러·원 환율은 위험선호 재료와 관세·정책 불확실성이 동시에 존재할 때, 늘 ‘엇갈리는 시그널’에 민감하게 반응하게 됩니다. 한쪽이 강하면 하락세, 다른 한쪽이 강해지면 상승세로 돌아서곤 하죠. 결국 가장 중요한 건 시장 참여자들이 어느 쪽 리스크(또는 기회요인)를 더 크게 인식하느냐입니다.

3. 1,430원 지지선의 의미와 우호적 수급 요인

이번 섹션에서는 1,430원이라는 숫자에 담긴 의미를 알아볼까요? 사실 환율 차트를 보다 보면 특정 가격대가 자주 등장하는데, 그게 흔히 이동평균선이나 심리적 지지·저항선으로 작용하곤 합니다. 현재 시장에서 1,430원선은 50일 이동평균선이 위치한 지점으로, “여기가 쉽게 깨지지 않는다”라는 시각이 강합니다.

왜 쉽게 깨지지 않느냐 하면, 아무리 외국인의 주식 순매수나 월말 네고와 같은 우호적 수급이 몰려도, 트럼프 관세 불확실성이라는 상방 리스크가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수급적으로 본다면 분명 ‘달러 매도 우위’가 유지되기 때문에 환율이 떨어지는 게 당연해 보이거든요. 그런데도 하락을 가로막는 건, “만약 관세 이슈가 본격화되면 위안화와 함께 원화도 큰 폭으로 약세를 보일지 모른다”라는 시장의 긴장감이 깔려 있기 때문이죠.

또 다른 관점에서는, 1,430원대가 “거래량이 많이 쌓여 있는 구간”으로 판단되어 견고한 지지대 역할을 한다고 보는 이들도 있습니다. 즉, 그 구간에서 많은 참여자들이 포지션을 잡았으니,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는 거예요.

이처럼 단순히 “달러를 팔 사람이 많으니 환율이 떨어질 거다”라고 예단할 수 없는 이유는, 한쪽에서는 계속해서 하락 재료가 쌓이는데, 다른 한쪽에서는 ‘트럼프 변수’가 불쑥 올라오면서 다시 상승 쪽으로 무게를 실어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시장이 혼조세에 빠지게 되는데요, 이를 곰곰이 보면 “정말 다양한 이해관계가 충돌하고 있다”는 걸 실감하게 됩니다.

다만 수급이 우호적이라는 건 사실상 단기적인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만약 관세 정책이 더 이상 큰 이슈가 되지 않거나, 트럼프가 한발 물러서는 뉘앙스를 보인다면, 그때는 1,430원 아래로 내리는 흐름이 가시화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전까지는 수급이 아무리 좋다고 해도, 상방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태라면 크게 떨어지지 않는 모양새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4. BOJ 금리결정 앞둔 엔화 혼조와 원화 연동성

환율 시장에서 일본 엔화의 영향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글로벌 차원에서 달러·엔 환율 움직임은 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한국 원화 역시 주변 통화인 엔화나 위안화와 밀접하게 연동되기 때문이에요. 요즘은 특히 BOJ(일본은행)의 금리정책 변화가 시장의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죠. 이미 시장에서는 “내일(24일) 있을 BOJ 금리결정에서 금리인상이 단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현재 OIS(파생상품 시장의 일종)에서 반영되는 BOJ 금리인상 확률이 90%를 상회한다고 하니, 사실상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라고 볼 수 있겠죠. 보통 금리를 인상하면 그 통화는 강세가 됩니다. 그런데 전일 엔화는 약세를 보이며 달러당 156엔대까지 갔다는 소식이 들리는데요. 이는 “금리인상을 한다고 해도 트럼프 관세 이슈와 같은 외부 변수가 워낙 강력하다”거나, “사실 인상 자체는 이미 시장이 선반영했고, 추가 매파 신호가 없을 수 있다”라는 기대·우려가 뒤섞인 결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엔화가 약세로 돌아선다면, 원화 또한 함께 약세를 띠는 경향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아시아 통화로 묶여서 함께 평가를 받는 측면도 있고, 또 BOJ 정책이 생각보다 매파적이지 않다면 일본 쪽 자금이 미국 달러나 다른 곳으로 이동할 수 있기 때문이죠. 반대로 BOJ가 금리를 인상한 뒤에도 “앞으로도 계속 인상할 것이다”라는 투명한 시그널을 준다면, 엔화는 강세로 돌아서고 원화도 글로벌 투자심리에 힘입어 상대적 강세를 보일 수 있습니다.

결국 내일 있을 BOJ 발표가 어떤 식으로 시장에 영향을 미치느냐에 따라, 한국 원화도 함께 움직일 것으로 보입니다. 관세·무역 정책과 별개로, 통화정책 이벤트는 환율을 크게 요동치게 하는 대표적 재료니까요. 그래서 “지금 당장은 트럼프 관세 리스크에 시선이 쏠려 있어도, 곧 BOJ 결정이 주목받으면서 엔화 흐름이 원화에 또 다른 변동성을 제공할 것”이라는 예측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5.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미국 우선주의’ 정책과 달러 향방

이번에는 조금 더 거시적인 시각에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추진하는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 정책이 달러 가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사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부터 바이든 전 행정부의 흔적을 지우려는 행정명령을 대거 철회하고, 새로운 기관을 만들거나 관세 정책을 바꾸는 등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어요. 대표적으로 대외수입청이라는 관세·수입 전담 기관을 설립해, 캐나다·멕시코·중국 등 여러 나라에 대해 줄줄이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구상을 내놓고 있습니다.

겉으로만 보면 “미국에 공장을 짓지 않는 외국 기업들에게는 관세 폭탄을 안기겠다”라는 메시지가, 단기적으로는 달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미국 내 제조업을 활성화하면 경기가 좋아지지 않을까?”라는 기대가 생길 수 있고, 그 사이에 안전자산 선호 차원에서 달러가 매수될 수도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중장기적으로 볼 때는, 이런 식의 보호무역 정책이 글로벌 교역량을 줄이고, 미국 경제 성장에도 악영향을 끼칠 우려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불법 이민자나 범죄 외국인을 대거 추방하면 미국 내 노동공급이 축소될 수밖에 없는데, 이는 기업 생산 비용 상승, 고용난 등으로 이어져 궁극적으로 성장을 둔화시키는 결과를 낳을 수 있죠. 이렇게 되면 장기적으로 달러화 수요가 약해지거나, 미국에 대한 투자 매력이 떨어지며 달러가 약세로 갈 가능성도 충분히 열려 있습니다.

결국 ‘미국 우선주의’ 정책은 단기에야 시장 변동성을 높이면서 달러를 조금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글로벌 경쟁력이 약화할 수도 있다”라는 역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게 핵심입니다. 그래서 지금 당장 환율이 올라간다고 해도, 앞으로 2기 행정부의 정책이 계속 추진되면 달러가 오히려 약세로 전환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거예요.

6. 관세 정책 불확실성과 글로벌 동향

그렇다면 관세 정책 불확실성은 앞으로 어떻게 흘러갈까요? 사실 트럼프 대통령이 꼭 한 번씩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라고 말할 때마다 시장이 출렁이고, 또 실질적 조치가 뒤따르면 한 번 더 출렁이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최근에도 대중국 10% 관세를 언급했는데, 시행 시점이나 구체적인 범위는 여전히 불투명하죠. 그런데도 시장은 “트럼프라면 또 언제 어떤 식으로 실행할지 모른다”는 공포감 때문에 적극적으로 움직이기 꺼려합니다.

이 불확실성이 가져오는 영향은 단지 달러·원 환율에 국한되지 않습니다. 위안화 약세로 인한 중국 내수 침체 우려, 그리고 미국과 중국의 무역 마찰 장기화가 전 세계 교역량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깔려 있거든요. 달러화가 소폭 강세를 보이는 면도 있지만, 동시에 글로벌 증시가 동반 타격을 받을 수도 있다는 두려움이 존재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뉴욕증시가 트럼프 친기업 기조와 AI 인프라 투자 기대감으로 상승 마감했다는 점은, 현재 시장이 관세 이슈를 전부 악재로만 인식하고 있지는 않다는 의미도 됩니다. 투자자들은 “트럼프의 관세 카드는 항상 예고 없이 나오는 흔들기 용도”라고 여기면서도, 실제 경제가 돌아가는 흐름과 새롭게 떠오르는 산업 트렌드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셈이죠. 결국 불확실성 속에서도 투자자들은 계속 매수 기회를 엿보고 있고, 이는 위험선호 분위기를 완전히 꺼트리지 않는 재료가 됩니다. 따라서 달러·원 환율도 단숨에 폭등하거나 폭락하기보다는, 일시적으로 출렁이면서도 어느 정도 폭 안에서 등락을 거듭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이런 때는 단기 이벤트에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기보다는, 전반적인 추세를 파악하고 여러 재료가 어떻게 결합되는지 주시하는 태도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