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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 연기·달러 약세에 원화 강세

by 구프로 2025. 2. 27.

달러/원 환율은 미국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 둔화와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부과 시점 연기 소식에 따른 위험선호 분위기 강화로 하락 압력을 받고 있습니다. 전일 뉴욕증시가 반등하며 원화 강세 요인이 더해진 가운데, 오늘 장중 환율이 1,440원 하회를 시도할 가능성이 큽니다. 다만, 저녁 발표될 미국 소매판매 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하지 않을 경우, 환율의 추가 하락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트럼프 관세 연기·달러 약세에 원화 강세

 

美 PPI 둔화·위험선호 회복, 1,440원 하회 시도

전일 달러/원 환율은 미국 1월 소비자물가가 예상치를 상회하며 장 초반 완만하게 반등하는 흐름을 보였으나, 러시아-우크라이나 종전 협상 기대감이 부각되며 달러화 지수가 하락하면서 환율도 하락 전환했습니다. 여기에 중국 위안화 강세까지 가세하며 원화도 이에 동조, 1,450원을 하회하며 전일 종가 대비 5.9원 하락한 1,447.5원에 정규장이 마감되었습니다.

야간장에서는 미국 생산자물가 둔화 소식이 전해지면서 추가 하락해 1,446.6원에 마감되었습니다. 역외 NDF 시장에서는 전일 종가 대비 7.70원 하락한 1,437.90원에 최종 호가되었습니다.

금일 환율은 간밤 달러 약세와 뉴욕증시 호조 등 위험선호 심리를 반영하며 1,440원대 초중반에서 출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국 1월 PPI 세부지표에서 항공료 및 의료비 등 서비스 물가가 하락하며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되었고, 이에 따라 연준의 금리정책 부담이 줄어들며 달러 약세를 유발했습니다. 더불어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 부과 행정명령을 서명했음에도 불확실성이 해소되었고, 관세 부과 시점이 4월 1일까지 연기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위험선호 분위기가 강화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글로벌 달러 약세 흐름에 맞춰 하락이 예상되며, 장중 수급에 따라 1,440원 하회를 시도할 가능성이 큽니다.

달러 약세 지속, 트럼프 관세 연기와 위험선호 강화

전일 미 달러화는 미국 1월 생산자물가(PPI) 둔화와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부과 시점이 늦춰질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약세를 보였습니다. 주요 6개국 통화로 구성된 달러화 지수(DXY)는 0.80% 하락한 107.07pt를 기록했습니다.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1월 PPI는 전월 대비 0.4% 상승해 예상치(0.3% 상승)를 소폭 상회했으나, 직전월(0.5% 상승)보다는 둔화되며 인플레이션 부담이 완화되었습니다. 특히, 연준이 선호하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항공료와 의료비 가격이 하락하면서 시장의 안도감을 키웠습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14일 새벽 상호관세(Reciprocal Tariffs) 부과를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트럼프는 한국·일본·중국 등의 국가가 관세 대상이 될 가능성이 있으며, 자동차 관세도 곧 발표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하지만 곧이어 상호관세 부과 시점이 4월 1일까지 연기될 수 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달러화 지수는 급락했고,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모두 반등하며 상승 마감했습니다. 유로화도 달러 약세에 힘입어 반등하며 1.05달러 선을 회복했고, 국제유가는 미국 원유 재고 증가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완화로 인해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美 1월 소매판매 둔화 전망, 하지만 일시적일 가능성

금일 저녁 22시 30분(한국 시간)에는 미국의 1월 소매판매 지표가 발표될 예정입니다. 이 지표는 미국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핵심 지표로, 애틀랜타 연준의 GDPNow 모델에도 반영되어 경제성장률 전망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입니다. 현재 시장 컨센서스에 따르면, 1월 소매판매 증가율은 전월 대비 0.2% 증가(vs. 12월 +0.6%)로 둔화가 예상됩니다. 자동차 판매 감소와 높은 가솔린 가격이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며, 핵심 소매판매(Core Retail Sales) 증가율 역시 0.2% 증가(vs. 12월 +0.4%)로 둔화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번 소매판매 둔화는 연초 미국 서부의 캘리포니아 산불 및 남부지역의 이례적 한파 등 일시적 요인에 따른 영향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1월 지표 자체보다는 향후 3월 초 발표될 2월 ISM 제조업 지수 및 고용지표가 미국 경기 둔화 여부를 판단하는 중요한 기준이 될 것입니다. 연준의 금리정책 전망에도 영향을 미칠 이번 소매판매 지표가 예상보다 크게 둔화될 경우, 연준이 금리인하를 앞당길 가능성이 커지며 달러 약세가 추가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반면, 예상보다 견조한 소비 흐름이 나타날 경우, 달러 약세 폭이 제한될 가능성도 존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