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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에도 시장 적응 1440원대 진입 가능할까

by 구프로 2025. 2. 24.

오늘 환율은 간밤 달러화 강보합 속에서도 시장의 관세 이슈 적응과 위험선호 회복에 힘입어 1440원대 진입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연준의 금리인하 지연, 트럼프발 경제정책 불확실성 등 대내외 악재가 남아 있어 환율의 하락 추세 전환이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트럼프 관세에도 시장 적응 1440원대 진입 가능할까

달러/원 환율, 트럼프 관세 불확실성에도 상승 제한… 1,440원대 진입 가능?

전일 달러/원 환율은 트럼프 대통령의 철강 및 알루미늄 관세 부과 발언에 따른 위험회피 심리로 장 초반 10원 가까이 갭 상승 출발했습니다. 이후 중국 위안화 약세에도 연동되며 오전 장 내내 하락이 제한되었지만, 오후 들어 고점 인식에 따른 네고 물량 유입과 역외 달러 매도세가 나타나며 상승폭을 일부 되돌리는 흐름을 보였습니다. 결국 환율은 전일 종가 대비 3.4원 상승한 1,451.2원에 정규장을 마감했으며, 야간장에서도 관세 정책을 주시하며 1,451.8원에서 마감되었습니다. 역외 NDF 시장에서는 큰 변동 없이 전일 종가 대비 0.40원 상승한 1,449.80원에 최종 호가되었습니다. 오늘 달러/원 환율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행정명령이 이미 시장에 선반영된 상태에서 상승폭이 제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역외 시장에서 관세 소식에 따른 큰 변동이 없었고, 추가 관세 부과에 대한 구체적인 발표가 부재한 점도 시장 안정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시장이 트럼프 관세 이슈에 적응하면서 위험선호 심리가 일부 회복될 경우, 환율은 하락 전환해 1,440원대 진입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글로벌 동향: 트럼프 관세 주시 속 달러 강보합… 뉴욕 증시는 상승 마감

전일 미 달러화는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없는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을 주시하며 강보합세를 보였습니다. 주요 6개국 통화로 구성된 달러화 지수(DXY)는 0.23% 상승한 108.32pt를 기록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 미국이 수입하는 모든 철강 및 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25% 관세 부과를 예고했으며, 이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시장은 대기하고 있습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트럼프의 관세 조치에 강력한 경고 성명을 발표하며 대응할 것이라고 선언했습니다. 한편,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5년 기대 인플레이션 지수는 전월 대비 0.3%p 상승했습니다. 1년 및 3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3.0%로 유지되었지만, 장기적인 인플레이션 상승 가능성이 커지며 미 국채금리도 장기물 위주로 소폭 상승하는 흐름을 보였습니다. 뉴욕증시는 관세 이슈에 대한 시장의 적응력이 높아지면서 3대 지수 모두 상승 마감했습니다. 이는 위험선호 심리가 일정 부분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됩니다.

마켓 이슈: 환율 고점 낮아졌지만 하락 추세 전환은 어려운 이유

최근 달러/원 환율의 고점이 점점 낮아지고 있습니다. 2023년 12월에는 1,486.7원까지 상승했지만, 2024년 1월과 2월에는 1,470원대에서 저항을 받으며 점진적으로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작년 12월 환율 급등을 야기했던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완화되었기 때문입니다. 한국의 대외 신인도를 나타내는 CDS(신용부도스와프) 5년물 프리미엄은 1월 중 40bp 수준에서 현재 32bp 수준까지 하락했으며, KOSPI 지수도 연초 대비 5% 이상 상승하며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환율이 본격적인 하락 추세로 전환되었다고 보기에는 아직 이른 시점입니다. 실제로 월평균 환율을 보면, 12월 1,439원 → 1월 1,450원 → 2월 1,450원대 유지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기록 중입니다.

이는 다음과 같은 요인들이 지속적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1. 경제정책 불확실성 증가 (트럼프의 관세 정책, 연준의 금리인하 지연 등)
  2. 대내외 경제 여건 악화 (강한 미국 경기 vs. 부진한 한국 경기)
  3. 외환 수급의 구조적 변화 (해외투자 확대, 국내 자금 유출 증가)

즉, 최근 환율이 1,500원대 고점에서 멀어지긴 했지만, 상기 요인들이 변화하지 않는다면 1,400원대에서의 고환율 기조는 지속될 가능성이 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