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원·달러 환율은 글로벌 강달러에 연동되며 상승세를 보였고, 중국 부양책 실망 및 위안화 약세에 동조하며 1,363원까지 상승했다. 북한 군사분계선 폭파 등 지정학적 리스크도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으며, 종가는 1,361.3원, 야간장에서 1,366.3원에 마감했다. 금일 환율은 유로 및 위안화 약세에 힘입어 1,360원대 초중반에서 출발할 전망이다. 다만, 미 제조업 지표 부진으로 인해 달러 강세 여력이 제한되며, 1,360원대 후반에서는 저항이 예상된다.
원·달러 환율 1,360원 돌파 주요 상승 요인은?
전일 원·달러 환율은 글로벌 강달러 흐름에 연동되며 장 초반부터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중국 경기 부양책에 대한 실망감으로 인해 위안화가 약세를 보이며 원화도 이에 동조해 상승폭을 확대했다. 여기에 북한이 군사분계선을 폭파하는 등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며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되었고, 이에 따라 원·달러 환율은 장중 1,363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역외 시장에서도 달러 매수가 우위를 보이며 상승 압력이 지속되었으며, 이에 따라 환율은 전일 종가 대비 5.4원 상승한 1,361.3원에 마감했다. 야간장에서도 유로화 및 역외 위안화 약세에 동조하며 1,366.3원에 마감했다. 역외 NDF 환율은 전일 종가 대비 3.15원 상승한 1,362.20원에 최종 호가되었다. 금일 원·달러 환율은 전일 야간 종가 및 역외 거래 흐름을 감안해 1,360원대에서 출발할 전망이다. 유로화 및 위안화 약세가 원·달러 환율을 끌어올리고 있으며, 뉴욕증시 부진으로 인해 위험 선호 심리가 약화되면서 환율 하락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다만, 미 제조업 지표 부진으로 인해 장기금리가 하락하며 달러 추가 강세 여력이 제한적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1,360원대 후반에서는 저항이 예상된다.
미 경제지표 부진 속 글로벌 환율 시장 흐름 분석
전일 미국 달러화는 경제지표 부진과 장·단기 국채금리 조정에도 불구하고, 유로화 약세에 힘입어 보합세를 나타냈다. 주요 6개국 통화로 구성된 달러 인덱스(DXY)는 0.01% 소폭 상승한 103.21pt를 기록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목요일(17일) 예정된 ECB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1.09달러를 하회하며 달러 강세를 견인했다. 역외 위안화 환율은 중국 경기 부양책 실망감이 이어지며 0.58% 상승한 7.137위안을 기록했다. 미국 경제지표는 예상보다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뉴욕 연준이 발표한 10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는 -11.9를 기록하며 예상치(3.6) 및 전월치(11.5)를 큰 폭으로 하회했다. 경제지표 부진으로 인해 연방기금금리선물 시장에서는 11월 FOMC 금리 동결 확률이 기존 16%에서 9%로 크게 낮아졌다. 이에 따라 미국 장·단기 국채금리도 조정되었으며, 특히 10년물 국채금리는 6.7bp 하락한 4.035%를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가 다소 완화됨에 따라 하락했다. 이스라엘이 군사 공격 수위를 조절하면서 WTI 근월물 가격은 4.40% 급락한 배럴당 70.58달러에 거래되었다.
유로화·위안화 약세 지속, 원·달러 환율에 미치는 영향
최근 유로화 및 위안화의 약세는 원·달러 환율 상승을 부추기는 주요 요인 중 하나로 작용하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유로화가 1.09달러를 하회하며 약세를 보였으며, 이는 글로벌 외환시장 내 달러 강세를 견인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경기 부양책에 대한 실망감이 지속되면서 위안화 약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역외 위안화 환율은 7.137위안까지 상승하며 원화 약세를 촉진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중국의 경제 성장 둔화와 추가적인 경기 부양책 기대가 충족되지 않는다면, 위안화 약세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으며, 이에 따라 원·달러 환율의 하락세도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향후 원·달러 환율 전망: 추가 상승 가능성 vs. 조정 가능성
최근 원·달러 환율은 미국 경제지표 호조와 연준 금리 인하 기대 조정, 미 장기금리 반등 등으로 인해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여기에 중동 및 북한을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 중국 경기 부양 실망감, 국내 증시에서의 외국인 순매도에 따른 수급 부담 등이 상방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환율이 1,360원대 초중반을 기술적 상단으로 인식하고 있지만, 상방 리스크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환율이 추가 상승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가장 중요한 변수는 17일 발표될 미국 9월 소매판매 지표이다. 만약 소매판매 지표가 예상치를 상회할 경우, 미국 경제의 견조한 성장세를 확인하며 달러 강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고, 이에 따라 원·달러 환율 상단도 한층 더 높아질 전망이다. 반면, 소매판매 지표가 부진할 경우,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다시 부각되며 달러 강세가 완화될 가능성이 있으며, 이 경우 원·달러 환율도 조정을 받을 수 있다. 결론적으로, 현재 환율은 1,360원대 초중반에서 등락을 보일 가능성이 높으며, 단기적으로 미국 경제지표와 글로벌 금융시장 흐름에 따라 방향성이 결정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