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은 미국 고용지표 서프라이즈와 중동 불안 속에서 1,340원대에서 등락할 전망이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4%를 회복하며 달러 강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국제 유가 급등도 달러 수요를 자극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 네고 물량 출회 및 외환당국 개입 가능성이 상단을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은 연준의 금리 정책과 국제 유가 변동성에 주목하고 있으며, CPI 등 추가 경제 지표 결과에 따라 환율 방향성이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미국 고용 지표 여파와 원·달러 환율 변동성 분석
원·달러 환율은 지난주 발표된 미국 고용 지표 서프라이즈 여파가 이어지며 1,340원대에서 혼조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주말 동안 미국 고용 보고서 발표 이후, 환율은 개장과 동시에 1,346원에서 시작했으며, 달러 강세에 따라 역외에서 달러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장중 1,349원까지 상승했다. 하지만 고점 인식 달러 매도 및 수출 기업의 네고 물량이 출회되며 추가 상승이 제한되었고, 결국 종가는 전일 대비 13.0원 상승한 1,346.7원에 마감했다. 야간장에서는 주간 거래 급등에 대한 되돌림이 나타나며 상승폭이 축소되었고, 1,344.5원에서 마감했다. 역외 NDF 환율은 전일 종가 대비 0.60원 하락한 1,343.50원에 최종 호가되었다. 금일 원·달러 환율은 지난주 미국 고용 보고서의 여파가 지속되는 가운데, 중동 불안으로 인한 위험 회피 심리가 원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하방이 제한된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4%를 회복하며 달러 강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달러·원의 하단이 지지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 출회 및 외환당국의 개입 가능성도 존재해 상단 역시 1,340원대 중후반에서 제한될 가능성이 크다.
미 국채 금리 4% 복귀! 달러 강세 지속 전망
전일 미 달러화는 지난주 발표된 미국 고용 보고서의 여파가 지속되며 혼조세를 보였다. 주요 6개국 통화로 구성된 달러 인덱스(DXY)는 전일 대비 보합 수준인 102.49pt를 기록했다. 전일 특별한 경제 지표 발표는 없었으나, 시장은 주말 발표된 미국 고용 결과를 소화하며 움직였다. 유로/달러 환율은 1.097달러에서 횡보했고, 달러/엔 환율은 일본 당국의 구두 개입 영향으로 0.36% 하락했다. 한편,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위험 균형이 높은 인플레이션에서 실업률 상승으로 이동했다’고 언급하며, 연준의 정책 관심사가 점점 고용 문제로 이동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미국 채권 시장에서는 고용 쇼크를 소화하며 장단기 국채 금리가 모두 상승했다. 특히 10년물 국채 금리는 다시 4% 수준으로 복귀했다. 연방기금금리선물시장(FedWatch)에서는 11월 ‘빅컷(50bp 인하)’ 가능성이 완전히 소멸했으며, 오히려 동결 가능성이 13.7%로 크게 상승했다.
중동 불안과 국제 유가 상승, 원·달러 환율에 미치는 영향
현재 중동 불안이 지속되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자극하고 있으며, 이는 원화 약세를 유발하는 주요 요인 중 하나로 작용하고 있다. 뉴욕 증시는 중동 정세 악화로 인한 위험 회피 심리와 미국 국채 금리 부담 속에서 3대 지수 모두 하락 마감했다. 국제 유가는 이란과 이스라엘 간 긴장 고조로 인해 WTI 가격이 3.71% 급등하며 배럴당 77.14달러에 거래되었다. 최근 미 달러화 인덱스(DXY)가 빠른 속도로 반등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9월 말 100.1pt로 연저점을 기록했던 달러 인덱스는 10월 들어 상승세로 전환되었으며, 현재는 102pt대를 기록하며 저점 대비 2% 이상 반등했다. 이러한 달러 강세의 배경에는 지난주 발표된 미국 주요 경제 지표(9월 ISM 서비스업 지수, 비농업 고용 및 실업률 등)가 예상보다 강한 모습을 보였고, 중동 불안으로 인해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된 영향이 크다. 한편, 최근 국제 유가 급등도 달러 강세를 더욱 부추기고 있다. WTI 근월물 가격은 9월 중순 배럴당 65.6달러로 연저점을 기록한 이후 현재는 약 18% 급등한 77달러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다. 향후 유가가 추가 상승할 경우,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시 강해질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연준의 금리 정책 경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연준이 예상보다 금리 인하 속도를 늦춘다면, 이는 달러 강세와 원화 약세를 더욱 부추길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향후 원·달러 환율 전망: 박스권 유지 vs. 추가 상승 가능성
향후 원·달러 환율 방향성을 결정할 주요 변수는 미국 경제 지표 결과와 국제 유가 흐름이다. 만약 국제 유가가 추가 상승하고, 미국 경제 지표가 강한 흐름을 이어간다면, 연준의 금리 정책 경로가 변경될 수 있으며, 이는 달러 강세 지속과 함께 원·달러 환율을 추가 상승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반면, 국제 유가가 안정되고, 미국 경제 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한 흐름을 보인다면,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유지되면서 원·달러 환율의 상승 압력이 다소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 단기적으로는 1,340원대에서 상하방 압력이 맞물리며 혼조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연준 정책 변화와 국제 유가 움직임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