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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달러 초강세 및 원화 약세, 1,450원대 유지

by 구프로 2025. 2. 8.

최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대를 유지하며 금융위기 수준에 근접한 고점을 또다시 경신했습니다. 연준(FOMC)이 2025년 금리인하 속도를 크게 제한하겠다는 신호를 주면서, 미국 국채금리가 상승하고 글로벌 달러도 강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반면 국내는 정치 불안과 내수 둔화, 수출 약화 등 원화 펀더멘털이 부진해 약세가 지속되는 분위기입니다. 당국 개입과 국민연금 환헤지 기대가 상단을 어느 정도 억제하지만, 미국과 주요국 간 경제·통화정책 차이가 커 금방 하락 전환하기는 쉽지 않다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1,460원 돌파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으며, 2025년 1분기까지도 1,400원 하회가 어려울 거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글로벌 달러 초강세 및 원화 약세, 1,450원대 유지

1. 연준 속도조절 예고에도 달러 강세: 전일 환율 흐름 재정리

달러·원 환율이 요즘 정말 쉽사리 꺾이지 않는 분위기라서, 시장을 유심히 보고 계신 분들이 많으시죠? 전일(이전 거래일) 환율 흐름을 보시면, 아침부터 매파적 FOMC 후 달러 강세 기조가 이어져 1,453원에 갭 상승 출발했습니다. 그런데도 정부 당국의 개입 경계와 국민연금 환헤지 소식이 전해지면서 한때 1,450원 아래로 내려갔어요.

하지만 이내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도 소식, 그리고 일본 BOJ 금리동결 이후 엔화 약세가 부각되면서 원화도 함께 약세 동조를 탔죠. 종가는 전일 대비 16.4원이나 오른 1,451.9원으로, 강세 흐름이 재확인된 셈입니다. 그럼에도 야간장에서는 국민연금 쪽 환헤지 가능성을 다시 언급하며 상승 폭이 조금 줄었고, 결국 NDF 시장에서는 최종 1,445.50원 선에서 호가가 마감되었다고 합니다.

이런 등락 패턴을 보면, 시장이 강하게 ‘상승’만 바라보고 있는 건 아닌 듯하지만, 하락으로 완전히 돌아서기에는 전반적인 달러 강세 환경이 쉽게 깨지지 않고 있다고 느껴집니다. 간밤에 미국 경제지표가 양호한 수준으로 나오면서, 미국 국채금리(특히 10년물)가 4.56%대까지 상승했죠. 이렇게 금리가 오르면, 달러 투자 매력이 커지면서 달러 지수가 뚜렷한 조정을 받기 어려운 형국이 됩니다.

그래도 환율이 1,460~1,470원대를 단숨에 안착하진 않는 건, 역시 정부 당국 개입이나 환헤지 기대 등이 “환율을 지나치게 높이는 건 부담스럽다”는 신호를 시장에 주고 있어서라고 분석됩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지금 국제 흐름만 놓고 보면 환율이 더 오를 수 있었는데, 국내적인 하락 재료가 상단을 누르고 있다”라고 평하기도 하더라고요.

아무튼 확실한 건, 기존에 1,400원 안팎에서 등락하던 환율이 최근 들어 빠르게 1,450원을 뚫고, 금융위기 시절 수준에 근접했다는 것입니다. 간혹 하루 이틀 하락하더라도, 금세 역외 매수나 외국인 주식 순매도가 나오면서 다시 상승 쪽으로 시동을 거는 패턴을 반복하고 있죠. 이를 보며 시장에서는 2024년 말부터 이어진 강달러 추세가 2025년에도 꾸준히 이어질 거란 전망이 늘고 있습니다.

2. 국내 정치 불안·경기 둔화: 원화 약세를 부추기는 내부 요인

두 번째로 알아봐야 할 건, **“왜 달러는 강해지고, 원화는 약해지느냐”**라는 원인 중 국내 요인입니다. 사실 전 세계적으로 달러가 강한 건 주지의 사실이지만, 한국 원화가 특히 더 약세로 기우는 건 내부 문제가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입니다.

  1. 정치 불안
    • 한국 내부에는 비상계엄, 정치 갈등, 국무위원 간 충돌 등 정치적 리스크가 지속 중이라는 평가가 많습니다.
    • 외국인 입장에선 “정치가 불안하면 경제 정책의 연속성이나 안정성도 떨어진다”는 우려를 할 수밖에 없죠. 그러니 국내 주식을 팔고 달러로 다시 바꾸려는 동기가 커지고, 이는 환율 상승 쪽으로 이어집니다.
  2. 경기 둔화·수출 약화 우려
    • 한국은 수출의존도가 높아, 글로벌 경기 둔화나 무역 갈등이 심해지면 쉽게 타격을 입습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2기 출범 뒤 보호무역주의를 강화할 가능성이 커지면, 한국의 반도체·자동차 같은 주력 산업이 관세나 규제 장벽을 만날 수 있죠.
    • 실제로 국내 내수도 부진한 상태라, 소비가 크게 살아나지 못하는 가운데, 수출까지 삐끗하면 경제 성장률이 흔들리고 원화 펀더멘털이 약해집니다.
  3. 외환 수급 부담
    • 연말이면 수출기업들이 달러를 팔고(네고) 당국 개입도 강해져서 환율이 전통적으로 내려갔지만, 올해는 정반대 흐름이죠. 왜냐하면 네고 물량이 적극적으로 나올 유인이 크지 않고, 오히려 역외에서 달러 매수가 일관되게 들어오니 환율이 끈질기게 버티고 있는 겁니다.
    • 정부가 아무리 상단을 누르려 해도 글로벌 환경이 워낙 달러에 우호적이라, 개입 효과가 장기적으로 지속되기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많습니다.

결국 이런 복합 요인이 ‘한국 원화가 다른 통화보다 더 빨리, 더 많이 약세를 보이는 구조’를 만들어냈다고들 말합니다. 예를 들어 엔화나 유로화도 약세이긴 한데, 원화가 그 못지않게 또는 그 이상으로 빠르게 약해지니, 환율이 금융위기 수준까지 올라가고 있는 거죠. 또, ‘국민연금 환 헤지’가 상단을 제한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늘 거론되지만, 실제 헤지가 대규모로 발생할지, 언제 실행할지는 미지수입니다. 따라서 ‘소문’만으로 환율이 크게 떨어지기엔 역부족이죠. 이런 가운데 정치적 리스크나 국내 경기가 확 좋아질 기미가 없는 상황이라면, 환율 상방 압력이 쉽게 가시지 않는 이유가 이해가 됩니다.

3. 금융위기 수준 고점 경신? 2025년 상반기까지 환율 고공행진 가능성

마지막으로,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 수준까지 환율이 오른다는 건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2009년 금융위기 직후에 환율이 높은 건, 전 세계가 공포에 휩싸였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극단적 위기 국면은 아니라고 해도, 한국 원화가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며 디스카운트 받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연준(FOMC)은 지난 회의에서 “2025년 말까지 금리인하 횟수를 2회 정도로 축소한다”라고 시사했죠. 예전엔 4회 정도 기대가 있었다는데, 그게 반으로 줄었으니 시장에서 “미국은 금리를 쉽게 내리지 않겠구나”라는 결론을 낼 수 있습니다. 그래서 10년물 국채금리가 4.56%까지 상승했는데, 이는 “미국에 투자하면 좋은 이자를 누릴 수 있다”라는 메시지를 주며 달러를 지지하는 효과가 크죠.

그럼 한국 입장에서는 어떻게 될까요? 금리를 올리면 가계부담이 커져서 내수가 위축되고, 안 올리면 한미 금리차가 더 벌어져 자본유출 위험이 커지는 딜레마에 빠지게 됩니다. 정치 불안과 수출 둔화 우려까지 겹치면, 원화 입장에서 “변동성이 더 커진다”는 평가가 자연스레 나옵니다. 실제로 지난 9월에는 환율이 1,310원까지 내려갔는데, 불과 석 달 만에 1,450원을 넘어섰으니, 상당히 출렁이는 시장이라 할 만하죠.

전문가들은 2025년 상반기까지는 현재 상황(=미국 예외주의, 한국 정치 불안, 원화 디스카운트)이 크게 변하지 않는다면, 환율이 1,400원대 중후반에서 계속 머무르거나 더 올라갈 위험이 있다고 봅니다. “단기간에 1,400원 아래로 돌아가긴 어려울 것”이라는 시각이 많다는 뜻입니다. 물론 중간에 미국 경기가 꺾이거나, 중국이 극적으로 반등해 한국 수출이 회복되는 식의 호재가 있을 수도 있겠지만, 당장은 뚜렷한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는 겁니다.

결국, 환율이 금융위기 수준에 근접했다고 해서 ‘완전한 위기’ 국면이라고 할 수는 없어도, 원화에 쉽지 않은 시기가 이어지고 있다는 게 중요한 포인트죠. 시장에서는 “환율이 갑자기 막 치솟으면, 당국 개입이나 대규모 헤지 물량이 단기에 강한 하락을 유도할 수도 있다”는 의견도 있으니, 기업이나 투자자 입장에서는 환율 리스크를 꾸준히 모니터링하고 대비책을 세워두는 게 안전할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