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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강달러와 위안화 약세 영향 분석

by 구프로 2025. 3. 10.

원·달러 환율은 글로벌 강달러와 중국 위안화 약세에 연동되며 하방 경직 흐름을 보이고 있다. 미국 9월 생산자물가(PPI) 둔화에도 불구하고, 미국 장기 국채금리 상승이 달러 강세를 지지하고 있다. 또한, 중국의 경기 부양책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며 위안화 약세를 유발, 원화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중이다. 다만, 글로벌 증시 호조와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원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하며 상단도 제한적일 전망이다.

글로벌 강달러와 위안화 약세 영향 분석

원·달러 환율 1,350원대 유지! 상승과 하락 요인 분석

원·달러 환율은 글로벌 강달러 및 중국 위안화 약세에 연동되며 하방 경직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전일 환율은 시장 예상을 상회한 미국 소비자물가 발표 이후 1,350원대에서 개장했다. 이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앞두고 혼조세를 보였으나, 한국은행의 ‘매파적 인하’를 소화하며 1,345원까지 하락했다. 하지만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순매도가 지속되었으며, 엔화 약세에 연동되면서 낙폭이 축소되어 전일 종가 대비 0.7원 하락한 1,349.5원에 마감했다. 야간장에서는 미국 달러 강세 영향에 소폭 상승하며 1,351.3원에 마감했으며, 역외 NDF 환율은 전일 종가 대비 0.25원 상승한 1,347.40원에 최종 호가되었다.

금일 원·달러 환율은 글로벌 강달러 및 중국 위안화 약세 압력에 따라 원화의 하방이 경직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9월 생산자물가(PPI) 둔화에도 불구하고 상승한 미국 장기 국채금리가 달러 가치를 지지하고 있으며, 주말간 발표된 중국 경기 부양책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위안화 약세를 초래, 원화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다만, 글로벌 증시 호조와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원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 환율 상단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미국 경제지표 부진에도 달러 강세 지속, 원인 분석

전일 미국 달러화는 예상치를 밑돈 미국 경제지표 결과에도 불구하고, 엔화 약세 및 미국 장기 국채금리 상승으로 인해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주요 6개국 통화로 구성된 달러 인덱스(DXY)는 0.03% 소폭 상승한 102.91pt를 기록했다. 반면, 달러/엔 환율은 0.38% 상승한 149.13엔을 기록하며 달러 가치를 끌어올렸다. 금요일 발표된 미국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0% 상승으로 예상치(0.1% 상승)를 하회했으며, 근원 PPI 역시 0.1% 상승에 그치며 시장 예상(0.2% 상승)을 밑돌았다. 또한, 10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는 68.9를 기록하며 예상치(70.9) 및 전월치(70.1)를 모두 하회했다.

이처럼 경제지표가 전반적으로 부진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국채금리는 장단기물이 서로 다른 모습을 보였다. 2년물 금리는 0.1bp 하락했지만, 10년물 금리는 3.8bp 상승하며 달러 강세를 지지했다. 뉴욕 증시는 인플레이션 압력 약화로 인해 3대 지수 모두 상승 마감했으며, 다우존스 및 S&P500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 부양책 실망감과 위안화 약세, 환율에 미치는 영향

중국 정책 당국의 연이은 경기 부양책 발표에도 불구하고, 중국 시장에 대한 투자심리 개선은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9월 24일 인민은행(PBOC)의 지준율 인하 등 대규모 유동성 공급 대책이 발표되었을 때는 상해 및 홍콩 증시의 급등과 위안화 강세로 이어졌지만, 이후 국경절 이후 발표된 추가 부양책(8일 국가발전개혁위원회, 12일 재정부)이 시장 기대에 못 미치면서 투자 심리 개선이 제약되고 있다.

이로 인해 지난주 상해 종합지수와 홍콩 항셍지수는 고점 대비 각각 12.4%, 8.5% 급락했으며, 역외 위안화 환율(CNH)은 7.08위안까지 반등했다. 부양책 실망과 더불어 전반적으로 부진한 경제 여건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13일 발표된 9월 소비자물가 및 생산자물가는 전년 대비 각각 소폭 상승(+0.4%) 및 하락(-2.8%)하며 디플레이션 리스크가 지속되고 있는 모습을 보였다. 이처럼 중국의 취약한 펀더멘털과 위안화 약세 압력은 한국 원화의 약세를 유발할 수 있는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향후 원·달러 환율 전망: 하락 제한 vs. 추가 상승 가능성

현재 원·달러 환율은 글로벌 강달러 흐름과 위안화 약세에 따른 원화 약세로 인해 하방이 경직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다만, 글로벌 증시 호조와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원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하며 환율 상단은 제한될 가능성이 높다. 향후 가장 중요한 변수는 미국 국채금리 움직임과 미국 경제지표 발표다. 만약 추가적인 경제지표가 부진할 경우, 연준(Fed)의 금리 인하 기대가 다시 부각되면서 달러 강세가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 반면, 국채금리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며 미국 경제가 견조한 모습을 보일 경우, 강달러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또한, 중국의 추가적인 경기 부양책 발표 여부도 중요한 변수다. 만약 시장 기대를 충족할 수 있는 강력한 부양책이 발표될 경우, 위안화 강세와 함께 원·달러 환율도 하락 압력을 받을 수 있다. 결론적으로, 원·달러 환율은 1,350원대에서 하방이 견조한 흐름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으며, 상단은 1,355~1,360원 수준에서 저항이 예상된다. 향후 글로벌 시장 변동성과 경제지표 발표에 따라 방향성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